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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 곰리와 볼프강 라이프 예술에 나타난 인도사상 비교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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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유형학위논문
- 저자명신은경
- 학회/출판사/기관명서울 : 경희대학교 대학원, 2013
- 출판년도2013
- 언어한국어
- 학술지명/학위논문주기학위논문(석사)-- 경희대학교 대학원 : 미술학과 미술평론·경영전공 2013. 8
- 발행사항서울 : 경희대학교 대학원, 2013
- ISBN/ISSN
- 소개/요약인도는 아시아의 사상과 문화를 다양하게 내포한 지역으로 아시아권에 관심을 가진 작가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와 볼프강 라이프(Wolfgang Laib)는 인도 등지를 여행한 경험과 거주한 배경을 통해 인도 사상과 문화, 종교를 보다 가깝게 받아들일 수 있었으며, 40여 년간 작품을 통해 그들이 접한 사상과 개념을 접목하여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
본 연구는 안토니 곰리와 볼프강 라이프 작품에 나타난 인도 사상의 요소들을 분석함으로써, 두 작가가 받아들인 적용방식, 표현법, 추구하였던 사상을 비교하였다. 특히 자연․우주적 세계관 정립과 명상수행을 통한 영적인 체험, 공간을 인식하는 방식, 초월과 해탈 등의 사상적 요소들을 통해 작품에 나타난 표현적 부분들을 고찰하였다. 곰리와 라이프의 작품 속 사상들은 유동적이고 복합적인 특징을 지니며 인도의 다양한 종교를 아우르는 특징을 지닌다. 작품에는 힌두교와 불교를 비롯한 자이나교, 이슬람교 등의 영향이 드러나며, 그들만의 독특한 표현 방식으로 이를 전개하였다.
2장에서는 안토니 곰리의 작품에 나타난 주요 수행법인 ‘위빠사나(Vipassana)’를 통해 작가가 자아를 직시하는 방식을 분석하였고, 자아를 인식하면서 인체 안에 갇힌 내적․영적인 공간에 대해 접근하는 방식을 살펴보았다. 우주와 인간을 일원론적으로 보는 시선과 시공간의 중심을 찾아 한 번에 제시하는 설치작업 연구를 통해 곰리가 관심을 둔 ‘존재’에 대해 그 개념과 표현법을 정리하였다.
3장에서는 볼프강 라이프가 작품으로 활용한 비물질의 의미와 기호적 표현을 살펴보면서 그가 작품에서 영적체험을 어떠한 형식으로 발현했는지 분석하였다. 라이프의 작품은 수피즘을 비롯한 인도의 종교가 가진 염세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사상들이 복합적으로 융합된 특징을 지닌다. 순환론적 세계관을 중심으로 자연과 인간의 순응, 자연과의 합일 등이 작품으로 표현된 부분을 연구하였다.
4장은 두 작가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나타난 경험을 통한 자아성찰과 세계관, 수행법 등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살펴보았고, 각각 두 작가가 어떠한 종교와 사상의 영향을 받아 작품에 반영했는지 비교해 보았다. 첫 번째, 두 작가는 공통적으로 인도의 정신문명과 사상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유기체적이고 순환적인 세계관에 관심을 가진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번째로 두 작가의 작품에 주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수행법은 자아에 접근하는 다른 표현 양상을 보이는데, 곰리의 경우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인체와 정신을 분리하여 인식하려는 태도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라이프는 자연의 흐름에 맞게 자신도 하나의 물질이 되어, 채집과 갈고 닦는 행위를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지를 작품으로 추구하였다.
세 번째로 자아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공간에 대한 개념도 차이를 보였는데, 인체 내부로 공간을 제한하고 이러한 공간이 확장되는 가능성을 보인 곰리의 작품과는 달리 라이프는 틀로 규정짓지 않은 형이상학적이고 정신적인 공간개념을 제시하였다. 두 작가는 공간개념을 인간에게만 부여한 것이 아닌 행동과 경험, 우주의 모든 것에서 찾으려 하였다.
이외에도 두 작가는 궁극적으로 해탈을 추구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며, 해탈을 통해 영적인 경지에 오를 수 있고, 이를 통해 형상적 해탈과 정신적 해탈을 이룰 수 있다고 보았다. 하지만 방법적인 측면에서 두 작가는 각기 다른 과정으로 인도의 사상을 수용하면서 작업을 전개하였다. 곰리는 ‘위빠사나’ 수행을 통해 형상적으로 분리되는 단계를 추구하고 이를 통해 해탈에 도달하려 했으며, 라이프는 끊임없는 명상을 통해 정신적인 해탈을 추구한 경향을 보인다.
곰리와 라이프는 인도의 사상적 요소를 단순히 형식적으로 작품에 도입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 속에 대입하여 일상부터 변화시켰다는 점에서 다른 작가와 구분된다. 라이프의 경우 생활 형태를 모두 좌식으로 바꿨으며, 자연의 순환주기에 따라 자신의 생활패턴을 맞춰 일상에서 작업을 계속 이어 나갔다. 곰리 역시 자연과 인간의 일원론적 시각을 생활화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을 방문하고, 단순한 인체 캐스트가 아닌 지역민들과 교류․소통하고 이 과정을 인체조각으로 담아내려 노력했다.
또한 그들은 인류학, 고고학, 역사 등을 수학하고 인도의 다양한 언어를 배웠으며, 수행에 참여하는 등 보다 깊이 접근하려는 시도를 보였다. 라이프는 의학박사 논문을 통해 ‘위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였고, 곰리는 형상을 재현하는 시각에 대한 관념을 변화하려는 접근법을 시도했다. 이는 그들이 인도가 가진 초인식적인 정신문화를 체험과 생활화를 통해 작품으로 발현하려한 새로운 시도를 보였다는 점을 의미한다. 그들의 작품은 인도의 사상과 종교를 진정성 있게 접근하여 받아들이고 세계관과 자아인식, 공간개념을 정리하는 등 사상을 작품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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