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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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한국불교의 여성수행문화 자세히보기
  • 자료유형학술지논문
  • 저자명조승미(동국대)
  • 학회/출판사/기관명한국사상문화학회
  • 출판년도2006
  • 언어한국어
  • 학술지명/학위논문주기한국사상과 문화
  • 발행사항
  • ISBN/ISSN383-410
  • 소개/요약한국불교는 ‘근대’라는 복잡한 시대적 조건 속에서 여성수행에 대해 두 가지 담론을 형성하였다. 첫째는 조선시대 이래로 여성들이 주체가 되면서 만들어 온 불교신앙문화를 ‘祈福’으로 명명하고, 이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불교개혁론이다. 기존 여성신앙양식으로부터 분리하여 知的이고 사회적인 성격으로의 변화를 지향한 근대 여성수행담론은 조선불교여자청년회의 간부의 연설문과 이 단체의 활동소개 기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두 번째는 여성수행의 근대적 대안의 하나로서 禪수행이 부각되면서 형성된다. 1930년을 전후하여 여성단체에서 활동하였던 소위 신여성들은 선수행에 참여하면서 불교에 입문하거나 개종하는 사례를 보이기도 하였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재가여성들의 선수행단체인 ‘婦人禪友會’가 1931년 창립한다. 부인선우회는 비구들의 남자선우회와 함께 선학원의 ‘남녀선우회’로 통칭되기도 하였고, 회원 70여명 규모의 독립적인 수행공간(婦人禪院)을 갖춘 재가여성 수행단체였다.한편, 1932년 선학원에서 조사한 <조선불교계의 선원과 납자수의 통계>를 보면, ‘표훈사 부인선원’을 볼 수 있다. 비구니선원이나 남자신도의 선원이 별도로 명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부인선원이 정식선원으로 그리고 재가여성수행자들이 선수행 납자로 인정된 것은 이 시기 불교수행 문화의 한 특징이다. 이것은 승려의 결혼허용이 불교개혁의 하나로서 주장되었던 것에 반하여, 선수행지도자들은 재가여성의 선수행 장려의 방식으로 불교의 근대화를 실현하고자 하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1940년대 이후에는 부인선원이 전국선원현황통계에 포함되지 않으며, 선학원의 안거수행 참여자 명단인 방함록에도 1949년 이후에는 더 이상 기록되지 않는다. 또한 부인선우회는 ‘禪友婦人會’로 명칭이 바뀌면서, 1946년 비구승을 중심으로 한 교단의 위계질서 확립을 주요노선으로 삼은 佛敎革新總聯盟의 한 소속단체로 등장하는데, 여기서는 남녀선우회 중의 한 축을 이루었던 부인선우회의 동등한 위상에서 한 여신도단체의 의미로 축소되었다. 재가여성 수행단체의 위상 변화는 이 시기 불교여성수행자들이 남성지도자에만 의존하였던 한계로 보인다. 현대불교여성수행은 1930년대 활발했던 여성의 선수행 역사와의 단절, 그리고 근대불교에서 형성된 이원적인 여성수행담론의 연장선 위에서 출발하게 된 것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