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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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의 불교사상 - 조동선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 자세히보기
  • 자료유형학술지논문
  • 저자명윤천근(안동대학교)
  • 학회/출판사/기관명한국동서철학회
  • 출판년도2011
  • 언어한국어
  • 학술지명/학위논문주기동서철학연구
  • 발행사항115-144
  • ISBN/ISSN
  • 소개/요약일연은 고려불교의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인물에 속한다. 일연은 고려불교사에서 그 말기적 지향을 만들어 가는데 참여하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일연계열에서 조선불교로 나아가는 지향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연은 특히 불교와 유학이 만나는 지점의 시대의식을 대표한다. 일연은 승려로서의 특징만큼이나 학자로서의 면모도 뛰어나게 갖추어져 있는 사람이다. 그의 성가를 결정지어 주는 것은 『삼국유사』이지만, 『선문념송사원』이나 『중편조동오위』 역시 『삼국유사』 못지않게 중요하다. 여기에서는 일연의 선불교 사상에 주목하고 있으므로 『선문념송사원』이나 『중편조동오위』를 중요한 자료로 거론할 수밖에 없는데, 『선문념송사원』은 실전되었으므로 『중편조동오위』에 치중하는 것으로 그치고자 한다. 일연은 비교적 다작에 속하는 학자형의 인물이지만 그 저술이 남겨 전하는 것은 거의 없다는 점이 우리를 안타깝게 한다. 『중편조동오위』도 실전되었다가 일본에서 발견되어 국내로 유입된 것이다. 이 책이 어떤 방식으로든지 남겨진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일연의 저서가 아니라 일연 편집본이고, 그 편집조차도 거의 일연이 개입하고 있는 부분이 없으므로, 사실상 일연의 선불교적 의식과 지향을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직접자료라고 할 수는 없다. 이 책은 동산양개의 말을 조선본적이 취사선택하여 해설을 달고 있는 것인데, 일연은 그것이 혼란된 부분에 개입하여 짧은 의견을 끼워 넣는 것이 고작이다. 그러나 우리는 굳이 일연이 이 책에 주목하고, 그것을 다시 정리하며, 고려 말기의 불교계에 제출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일연의 시대는 수선사 2세인 혜심의 시대이다. 수선사의 지눌과 혜심은 전 시대의 이자현의 개혁적 선풍이 제출하여 준 초석 위에 임제종 풍의 간화선의 시대를 여는 역사적 노력을 수행한다. 이것이 일연 시대의 주도적 선풍이고 일연의 선풍이다. 간화선의 선 수행자가 묵조선의 조동종에 시선을 돌려 그 기본논리를 점검하고 있는 것이 『중편조동오위』이다. 이 『중편조동오위』는 남종선이 지향하고 있는 진리관을 동산양개의 시선에서 철학적으로 해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간화선 수행자 일연에게 필요하였다는 것은 일연이 통합적 불교를 추구하는 사람이었음을 의미하여 준다. 이 점에서 일연은 고려불교의 한가운데에서 통합불교의 이념을 주창하였던 의천의 의식을 상속한다. 그는 남종선 계열 가지산문의 간화선 수행자였지만 모든 불교영역을 공부하고 연구하여 저술을 남기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글은 그런 일연 선불교의 모습을 역사적, 문화사적 측면에서 들여다 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