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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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옹혜근(懶翁惠勤) 선사상의 특징과 선심의 시적 형상화 연구 자세히보기
  • 자료유형학술지논문
  • 저자명백원기, 최봉명
  • 학회/출판사/기관명영남퇴계학연구원
  • 출판년도2001
  • 언어한국어
  • 학술지명/학위논문주기퇴계학논집
  • 발행사항vol., no.26, 통권 26호 pp. 73-98 (26 pages)
  • ISBN/ISSN
  • 소개/요약나옹혜근(懶翁惠勤, 1320~1376)은 20세에 친구의 죽음으로 인한 생사문제의 해결을 위해 경북 문경에 위치한 공덕산 묘적암의 요연(了然)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이때 나옹의 출가서원을 살펴보면 초출삼계(超出三界) 이후 이익중생(利益衆生)에 그 원(願)을 두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연유로 인하여 나옹의 불교적 행보가 사교입선(捨敎入禪)적인 임제종풍의 ‘간화선’을 강조하기도 했지만 계율(戒律)과 가사문학(歌辭文學)에 큰 족적을 보인 것으로도 이해해 볼 수가 있다. 따라서 본 논문의 목적은 나옹의 법맥과 사상적 특징이 무엇인지 또한 고려 말 어지러운 시대적 상황속에서도 출가서원인 초출삼계(超出三界)와 이익중생(利益衆生)의 사유가 어떻게 그의 시심에 녹아들었는지에 대한 고찰에 있다.나옹의 법맥은 고려 말의 대학자인 이색이 「보제존자어록서」(普濟尊者語錄序)에서 밝혔듯이 지공선현(指空禪賢)과 평산처림(平山處林)의 법통을 같이 받은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그는 국내에서 이미 화엄학과 중관학, 유식학, 그리고 지눌이 선과 교를 정립해 놓은 조계선(曹溪禪)을 수행하고 난 이후 양주 회암사(檜巖寺)에서 4년여의 참선 끝에 깨달음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깨닫고 난후에 깨달음의 점검 차 원나라로 들어가 지공선현과 평산처림을 만났고 그들로부터 인가를 받은 것이다. 따라서 나옹의 깨달음은 이미 국내에서 완성된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며, 이후에 지공과 평산으로부터 받은 인가는 그가 그 어떤 사상에도 치우침이 없이 그 모든 사상을 폭넓게 수용하여 자신만의 선을 구축하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이것은 즉심시불(卽心是佛)의 사상과 평상심시도(平常心是道)의 돈오적 선사상과 더불어 화엄사상 즉 교학의 사상에 바탕을 두고 그 어떤 사상에도 치우치지 않은 원융(圓融)한 한국의 불교적 특성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편, 나옹은 단지 쓰러져 가는 고려 말 불교계의 한 지도자로서 선을 통한 깨우침만 강조한 것이 아니라 정토신앙과 가삼수(歌三首)를 통해 불교의 대중화에도 크게 기여한 선승이면서도 개혁 승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나옹의 시문학은 선적 깨달음을 바탕으로 무심(無心)의 세계를 고도의 비유와 상징 그리고 역설적인 선어(禪語)로써 선과 교의 양면을 시심(詩心)으로 담아낸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