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도서관
『묵조명(默照銘)』에 나타난 묵(默)과 조(照)의 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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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유형학술지논문
- 저자명김호귀 ( Ho Gui Kim )
- 학회/출판사/기관명한국불교선리연구원
- 출판년도2010
- 언어한국어
- 학술지명/학위논문주기선문화연구
- 발행사항8권 145-174(30pages)
- ISBN/ISSN
- 소개/요약굉지정각은 천동산(天童山)을 중심으로 그 자신의 독특한 교화를 펼쳤는데 그것이 묵조의 수행이라는 가풍으로 전개되어 나아갔다. 『묵조명』의 묵조라는 말을 가지고 자기의 선풍을 고취시킨 것은 바로 굉지였다. 『묵조명』에 나타나 있는 묵조에는 묵과 조를 각각 작용과 정체와 현성의 세 가지 입장에서 공능과 비유와 속성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 그와 같은 묵조의 세 가지 측면이 일여(一如)한 바탕에서 묵조선은 성립할 수 있었다. 이것이 곧 본증(本證)의 현성(現成)내지는 자각(自覺)의 의미이다. 때문에 묵조선의 구조는 본증자각(本證自覺)을 설하고 있는 것으로서 그 중점이 바로 깨침의 세계 곧 불(佛)의 세계에 맞추어 진다. 본증의 자각이기 때문에 그 깨침으로 이끌어 나아가는 방법과 수행이 구분되어 있지 않다. 묵묵하게 좌선을 할 때에 그대로 투탈(透脫)된 깨침의 세계가 현현한다. 그 세계는 새로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래부터 도달해 있는 세계이다. 때문에 『묵조명(默照銘)』에서는 묵조(默照)에 대하여 묵(默)으로서의 좌선(坐禪)의 수(修)와 조(照)로서 현성된 證을 달리 보지 않고 증(證)이 본래부터 구족되어 있음을 설하고 있다. 특히 묵조라는 용어는 순히 묵묵히 비추어본다는 수식 내지 한정의 관계가 아니라 묵과 조의 병렬적인 의미이다. 그래서 묵조는 묵묵한 좌선으로서의 수행을 가리키는 묵(默)과 광겁(廣劫)에 두루 비추지 않음이 없는 증(證)上에서의 공능(功能)인 조(照)를 상징한다. 그리하여 묵조는 각각 묵(默)은 조(照)가 상정된 묵(默)으로서의 현성이라면 조(照)는 묵(默)을 수반하는 照로 서의 현성이다. 묵조선에 대한 종래의 비판의 한계는 그 실천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유무에 떨어진다든가 단계성에 상대한 본증적(本證的)이고 론리(論理)的인 특질을 지적하는데 머물러 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조동종의 가풍으로서 전승되어 온 소위 오위사상(五位思想)이 지니고 있는 종래의 한계라는 것은 묵(默)과 조(照)의 어의에 들어있는 의미의 분석과 그 의미에 대한 부적절한 적용으로 인하여 그 실천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양측의 상관관계 내지는 대치성을 어떻게 해결하여 그 일치점에 도달하는가 하는 것이 묵조선의 과제였다. 따라서 묵조(默照)하는 묵조선 수행에 대하여 그 원리의 한계성을 소위 五位의 논리성으로 극복하고, 오위가 지니고 있는 실천의 한계성을 묵(默)과 조(照)의 지유(至游)的인 성격으로 극복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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