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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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불선과 선정계위 - 청화스님의 염불선 위차 사상과 관련한 비판적 검토 - 자세히보기
  • 자료유형학술지논문
  • 저자명조준호
  • 학회/출판사/기관명한국정토학회
  • 출판년도2017
  • 언어한국어
  • 학술지명/학위논문주기정토학연구
  • 발행사항27호권 165-197
  • ISBN/ISSN
  • 소개/요약초기불교에서 염불은 선 또는 삼매의 수행범위로 나타난다. 이는 이후 인도불교 전통과 현재의 다른 불교권 에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동아시아에서 염불 이해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되었다. 정토종에서 염불은 칭명으로 극락왕생을 목표로 수행되어 온 것이 그것이다. 선정의 선종과 양립하여 전개된 이유이다. 이 같은 논의는 최근 본 논자에 의해 규명되었다. 때문에 염불과 선정계위에 대한 논의는 더욱 생소하게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동아시아에서 염불은 선정계위와는 상관없는 정토사상과 관련해 주로 논의되어왔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선정계위는 선종의 간화선이 채용한 염불화두법에서도 찾아 볼 수 없다. 그런데 예외적인 경우로 근현대 한국불교사에 있어 금타화상과 청화(1923-2003)는 염불을 선정계위로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불교 사상사 또는 불교 수행사에 있어 염불과 선정계위는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초기불교에서 본래 염불은 칭명보다는 선정으로 수행되었고 선정계위로 연결되어 나타난다. 마찬가지로 붓다의 반열반 이후에 전개된 여러 부파에서도 초기경전의 ‘염불이 선정’이라는 정도까지는 인정한다. 그렇지만 부파불교는 염불을 초기불교의 근본선인 사선 등과 관련시켜 설명하지 못한다. 가장 큰 이유는 교리의 엄밀한 정합성을 따지는 아비달마 불교에서 염불과 선정과 관련한 교리[禪理]적인 문제에 직면하였다. 초기불교에서 말하는 염불선정은 시간이 지날수록 구두(口頭)의 칭명(稱名) 신앙으로 자리를 잡아가면서 수행되었다. 신행 상에 있어 현재 상좌불교권이나 대승불교권 에서도 칭명염불이 기본이 되어 있는 점에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그런데 초기경전에서 근본선인 사선의 초선은 말[vācā]이 소멸하는 경지로 설명된다. 더 나아가 제2선에서는 무심무사(無尋無伺)로 언어적 사유가 소멸하는 단계이다. 따라서 부파불교는 기본적으로 말 즉 칭명이 개입된 당시의 염불은 초선은 물론 제2선으로 나아갈 수가 없다고 본 것이다. 초기경전에서 염불은 선정계위로 설명되는 것에 반해 후대 부파에 이르러서는 본선정인 초선 이전에 가능한 것으로 간주한다. 결국 부파불교는 초기불교에는 나타나지 않는 초선 이전의 삼매 개념을 고안하여 염불을 설명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된 것이다. 이는 부파불교가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와 달리 칭명의 염불에 따른 염불 선정 이해를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