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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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峰和尙禪要』에 나타난 華嚴的 考察 자세히보기
  • 자료유형학술지논문
  • 저자명김숙현
  • 학회/출판사/기관명한국선학회
  • 출판년도2011
  • 언어한국어
  • 학술지명/학위논문주기선학
  • 발행사항30호 193-226
  • ISBN/ISSN
  • 소개/요약『선요』는 간화선수행의 지침서로서 교학사상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은 그리 많지 않다. 하지만 화엄교학과 간화선이 이론과 실천의 관계를 가진다고 할 정도로 화엄사상이 간화선에 미친 영향은 크다고 알려져 왔다. 『선요』를 화엄적 안목에서 고찰해보고자 시도한 내용은「開堂普說」(제1)과 「解題示衆」(제19)이다. 이는 화엄사상이 저변에 자리하고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고찰의 방법은「開堂普說」의 경우 방거사의 게송(全4句)에 관한 고봉의 풀이를 性起論(제1,2구)과 緣起論(제3,4구)으로 나누고, 禪問答은 舊來成佛論으로 구분하여 고찰하였다.「解題示衆」은 인용문에 대한 출처를 밝히고, 또 화엄사상과 관련된 사상이 무엇인지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Ⅱ.「개당보설」에 나타난 화엄사상에서, 첫째 性起論에 해당되는 제1구는 방거사가 우주 현상계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대목이라면 고봉은 뱀과 용, 범부와 성인이라는 비유를 통해 외형적으로는 다른 개체들이 함께 어울려 사는 세상이지만, 근원적으로는 同質本性의 존재이기 때문에 다 함께 모여 살 수 있다는 法界觀을 드러내었다. 제2구에서 고봉은 은유법을 사용하여 무위법을 배우는 중생들이 佛祖와 대등한 자이며, 세상을 꿰뚫는 지혜를 가지고 있음을 밝혔다. 이것은 앞의 제1구가 총체적인 측면에서 法界相을 보여준 것이라면 제2구는 法界性을 말하고 있는 것으로 性起論에 해당된다. 다시 말하면 이 세상이 성기에 의존하고 있는 법계임을 밝힌 내용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모든 존재가 성기의 顯現으로서 누구나 닦기만 하면 성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였다고 하겠다. 둘째 緣起論에 해당되는 제3구에서 ‘동서10만 남북8천’이란 세상 어느 곳이든 選佛場이라는 공간적 개념과 縱橫無盡하고 殺活自在한 경지라는 사상적 측면도 포함하고 있다. 선불장 아닌 곳이 없는 이 세계가 바로 화엄에서 말하는 事事無碍法界임을 나타내고 있는 말이다. 제4구는 성불할 수 있는 근거로서 연기를 밝히고 있는 내용이다. ‘옛길이 드러난다(揚古路)’는 것은 본분 또는 성기가 드러남을 뜻한다. 성기가 드러나는 것은 마음을 비우는 淨緣起에 의해 가능하다. 성기는 연기에 의해 체득되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고봉은 일체상이 연기로부터 일어난 줄 알며, 연기는 제 성품이 없어서(緣起無性) 성기를 의지하고 있는 줄을 체득하여 일체상이 곧 성기의 현현임을 깨닫는다면 절대로 二乘처럼 공에 떨어지지 않는다하였다. 마지막 구절은 성기로부터 生起한 존재가 정연기 수행을 통해 다시 성기로 돌아가는 것을 묘사하였다. 셋째 舊來成佛論은 고봉과 승려 간에 오고 간 선문답의 내용이다. 고봉은 초목과 無情에 이르기까지 구래성불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으며, 이러한 구래성불은 성기사상이 토대가 된다. Ⅲ.「解題示衆」에 인용된 華嚴經句에서는「如來出現品」과「夜摩天宮菩薩說偈品」의 내용을 직접 인용하여 이를 주제로 설법하고 있다.「여래출현품」의 인용문에서는 성기사상을 엿볼 수 있으며, 「야마천궁보살설게품」의 인용문에서는 ‘一心’에 관한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라 생각된다. 이상의 고찰을 통해 고봉은 선사의 입장에서 늘 ‘무엇을 깨닫고 어떻게 수행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하지만 선수행의 이론적 측면에서는 화엄교학이 자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