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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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심의 공안선 이해와 『선문염송집』 자세히보기
  • 자료유형학술지논문
  • 저자명조명제
  • 학회/출판사/기관명보조사상연구원
  • 출판년도2014
  • 언어한국어
  • 학술지명/학위논문주기보조사상
  • 발행사항vol., no.42, pp. 59-91 (33 pages)
  • ISBN/ISSN
  • 소개/요약종래 혜심에 대한 연구는 대부분 그의 어록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을 뿐, 그가 편찬한 『禪門拈頌集』(이하 『염송집』)과 관련된 문제는 거의 주목하지 않았다. 『염송집』은 혜심이 중심이 되어 수선사에서 편찬한 공안집이기 때문에 수선사가 공안선을 어떻게 수용하고 이해하였는가를 알 수 있는 기본적인 자료이다.『염송집』은 송대의 공안집인 『통요』, 『송고연주』, 『연등회요』 등을 기본적인 저본으로 활용하였으며, 『경덕전등록』을 비롯한 전등사서도 참조하여 편찬되었다. 또한 『염송집』에 수록된 방대한 착어는 운문종, 조동종, 임제종의 어록을 폭넓게 수집하여 배열한 것이다.『염송집』에 수록된 착어의 내용은 모두 문자선과 관련된 내용이며, 그것을 통해 『염송집』은 문자선의 집성이라는 특징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성격은 『염송집』에 북송의 문자선을 집대성하면서, 그것을 간화선으로 전환하는 단초를 연 문헌인 『벽암록』이 전혀 수록되지 않은 것에서 잘 드러난다.또한 『염송집』에는 대혜의 착어가 가장 많이 수록되어 있지만, 모두 간화선과 관련이 없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염송집』의 본칙 12칙에 나누어 길게 인용되어 있는 대혜의 「秦國太夫人請普說」은 無字 화두를 강조하는 내용이 중심이지만 혜심은 간화선과 관련된 중요한 내용을 단 하나도 언급하지 않고, 단지 『염송집』의 공안에 대한 착어로서 인용하는 데에 그치고 있다.『염송집』의 내용과 성격이 문자선의 이해에 있으므로 혜심이 수용하고 이해한 공안선에서 아직까지 간화선이 중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 않다는 반증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혜심은 대혜와 같이『無字』화두를 특별히 강조하지 않으며, 심지어 無心, 無事를 강조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혜심은 간화선을 수용하면서도 여전히 문자선의 이해 단계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혜심의 공안선 이해 수준은 수선사 전체 차원에서 이루어진 공안집인 『禪門三家拈頌集』의 편찬, 공안 주석서인 『禪門拈頌說話』 저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문헌이 13세기말까지 지속적으로 저술, 편찬된 것은 여전히 간화선보다 문자선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주된 흐름이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나아가 이러한 흐름은 수선사만이 아니라 13세기 후반의 선종을 주도한 일연의 가지산문을 통해서도 확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