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도서관

- 자료유형학술지논문
- 저자명이상옥(형운)(동국대학교)
- 학회/출판사/기관명한국선학회
- 출판년도2015
- 언어한국어
- 학술지명/학위논문주기선학
- 발행사항vol., no.40, pp. 37-68 (32 pages)
- ISBN/ISSN
- 소개/요약간화선(看話禪)의 화두(話頭)라는 말과 함께 함께 회광반조(廻光返照)라는 말은 일반인들도 많이 쓰는 용어다. 그러나 깊은 의미를 알기에는 학선자(學禪者)도 어렵다. 특히 회광반조에 대해서는 연구 성과가 거의 없다. 이 논문은 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의 장을 여는 작업이 될 것을 기대하며 연속되는 두 편의 논문 중 첫 편이다.중국불교에서 회광반조가 사용된 초기 사용례에 대해 찾아보았는데 이 용어는 중국에서 번역된 선경(禪經)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적어도 양(梁)나라 때 석지장(釋智藏, 458~522)이 사용한 것으로 보아 보리달마(菩提達磨, ?~528) 이전부터 중국 습선승(習禪僧) 사이에서 사용되었으며, 또한 천태지의(天台智顗, 538~597)가 『마하지관(摩訶止觀)』에서 사용한 것으로 보아 선종(禪宗)1) 고유의 언어가 아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선종에서는 대유령(大庾嶺)에서 혜능(六祖慧能, 638~713)이 도명(蒙山道明, 586~672)에게 한 법문을 주로 인용하고 있다.반조가 역경어(譯經語)인지를 알기 위해 『아함경』과 대·소승 선경(禪經)을 찾아보았으나 찾지 못했는데, 상좌부(上座部)의 핵심 논서(論書)인 『청정도론(Visuddhimagga)』(대림 스님 옮김)과 『앙굿따라니까야(Aṅguttara nikāya)』에 나오는 반조(pacca- vekkhaṇa)가 회광반조의 반조와 상통하는 용어임을 알았다. 『청정도론』에서 반조는 ‘자신의 마음을 살펴본다, 숙고한다’는 의미와 함께 위빳사나 7청정(淸淨)의 마지막 단계에서 도과(道果)의 성취 이후에 도, 과, 열반 등을 되살펴보는 것으로 사용되었는데 『앙굿따라니까야』에서 이러한 용례를 찾을 수 있다.이어서 마조계의 회광반조 사용례와 의미에 대해 논했는데, 혜능의 돈오선(頓悟禪), 조사선(祖師禪)을 확립한 마조(馬祖道一, 709~788)는 ‘한 생각 돌이켜 비춰본다면 그대로가 성인(聖人)의 마음이다(一念返照 全體聖心)’라고 하여 조사의 언행 끝에서 회광반조하여 돈오할 것을 가르쳤다. 이것이 조사선이다. 여기서는 마조 문하의 백장(百丈懷海, 749~814), 임제(臨濟義玄, ?~866), 앙산(仰山慧寂, 807~883)의 어록에서 사용례를 제시했다.다음으로 석두계의 회광반조 사용례와 의미를 밝혔다. 「초암가」에서 석두(石頭希遷, 700~791)는 알음알이와 의도(意圖)를 쉬고 회광반조하면 바로 불성에 계합하게 된다고 하였다. 동산(洞山良价, 807~869)은 회광반조하면 능소(能所)의 상대(相對)가 끊어져 상대를 벗어나게 된다고 하였고, 조산(曹山本寂, 840~901)은 빛을 되돌려 처음 마음이 자기의 본분사임을 알 때, 육진(六塵)을 물리치고 편안하고 고요함을 얻는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회광반조는 남종(南宗) 조사선의 두 계통인 마조와 석두의 문하에서 모두 사용한 관법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초기 간화선에서 화두의정과 회광반조의 관계를 고찰했다. 공안의 참구에서 일어나는 의정(疑情)에 주목하여 이 의정을 의단(疑團)으로 키워 계교(計較) 없이 몸과 마음이 한 덩어리(打成一片)가 된 상태에서 문득 의단이 타파되면 견성한다는 것이 간화선법이다. 간화선을 정립하여 제창한 대혜(大慧宗杲, 1089~1163)의 어록에도 회광반조가 나오는데 두 가지 방식으로 사용되었다.한 번은 마조가 표현한 대로 일념회광이라고 하여 돈오적인 표현으로 쓰였고, 다른 한 번은 ‘돌이켜 자신을 살펴보되,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어디로부터 오며……’라고 하여 결국 화두로 연결하고 있다. 대혜의 간화선법에서 회광반조는 언하변오의 돈오와 화두 참구의 점수 두 가지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런데, 회광반조법이 간화선과 본격적으로 결합된 양상은 『몽산법어』에서 발견되었다. 몽산(蒙山德異, 1231~?)은 회광자간(廻光自看)이란 용어를 일관되게 쓰고 있는데, 그는 화두 참구를 통해 의정이 일어나서 삼매에 든 다음에 의정을 일으킨 당체를 순식간에 되비추는 수행법을 제시했던 것이다. 본고는 이와 같은 경로로 회광반조법이 간화선으로 통합되어 사용되었다는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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