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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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한말 한국 선불교의 간화선에 대한 한 이해 - 송경허의 선사상을 중심으로 자세히보기
  • 자료유형학술지논문
  • 저자명박재현
  • 학회/출판사/기관명한국철학회
  • 출판년도2006
  • 언어한국어
  • 학술지명/학위논문주기철학
  • 발행사항vol., no.89, pp. 1-24 (24 pages)
  • ISBN/ISSN
  • 소개/요약이 논문은 구한말의 대표 선사인 송경허(宋鏡虛, 1846-1912)의 선사상을 그가 지녔던 문제의식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그에게 간화선은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인지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경허의 선사상에 대한 기존의 연구는 근대 한국불교의 중흥조라는 호교적 맥락에서 진행되었거나, ‘근대’라는 시대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로 인해 경허 개인의 선사상에 대한 연구는 본격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 논문에서는 ‘죽음’이라는 실존적인 문제의식이 경허의 선사상 형성에 중요한 기조가 되었음을 밝히고자 한다. 경허는 선(禪)이 시대적 문제의식보다는 인간이 당면한 실존적이고 보편적인 문제상황을 직시해야 한다고 봤다. 그가 이러한 통찰을 얻은 것은 전염병으로 인한 떼죽음에 직면한 뒤였다. 그리고 그는 간화선 수행이 그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그가 보기에 간화선 수행은 자발성을 충분히 고양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 자발성의 충분한 고양은 생사(生死)라는 실존적 문제 자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허는 선불교의 정통성 역시 법맥과 법통이라는 외형적 요건이나 근거보다는 이 수행자의 자발성에 비중을 두어 유지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는 종래의 한국 선불교에서 지향해왔던 법통(法統) 중심의 정통성 의식과는 사뭇 다르다. 경허의 선사상과 그의 이력이 내포하는 의미는 당시의 시대적 배경이나 민족의식 혹은 사명감보다는 그 자신의 실존적 문제의식과 그 해결이라는 맥락에서 이해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