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도서관
보조지눌의 간화선관(看話禪觀)에 내재된 문제점 연구
자세히보기

- 자료유형학술지논문
- 저자명최용운
- 학회/출판사/기관명선학회
- 출판년도2010
- 언어한국어
- 학술지명/학위논문주기선학
- 발행사항vol., no.26, pp. 11-44 (34 pages)
- ISBN/ISSN
- 소개/요약오늘날 간화선은 한국불교계의 대표적 수행법으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간화선을 태동시킨 중국을 포함해 세계 어느 국가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현상이다. 간화선에 대해 논할 때 창안자인 대혜종고와 국내에 간화선을 처음 소개한 보조지눌을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대혜는 당시 중국 불교계에 만연했던 묵조선과 문자선의 폐해를 간파하며 그 병폐로부터 벗어나 증득에 이르는 올바른 수행의 길을 제시하고자 간화선을 창안하였다. 이 간화선 수행을 통해 대혜가 강조하고자 했던 중요한 정신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선의 대중화’였다. 이 대혜의 사상이 대혜어록을 통해 국내로 전해졌으며, 지눌이 이것을 접하게 됨으로써 최초로 간화선이 국내에 소개되었다. 『대혜어록』을 접할 당시 지눌은 ‘지적 알음알이의 병통[知解病痛]’을 겪고 있었는데, 대혜의 가르침을 통해 그 병통을 물리칠 수 있었다. 이후 지눌은 본인이 정립한 세 가지 수행문[三門] 가운데 하나로 간화선을 포함시켰으며, 무심합도문(無心合道門)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부여하며 간화선의 가치를 더욱 선양하였다. 하지만 지눌이 정립한 간화선 이론에 따르면 간화선은 최상승근기에만 적합한 수행이다. 이는 대혜가 간화선을 통해 강조하고자 했던 근본정신 가운데 하나인 ‘선의 대중화’라는 중요한 관점에서부터 너무 동떨어진 입장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 한국 불교계는 간화선의 대중화를 외친다. 하지만 지눌의 이론에 따르면 간화선은 결코 대중화될 수 없는 수행법이다. 간화선이 최상승근기에게나 가능한 수행법이라는 이론을 정립한데는 지눌 나름의 개인적인 이유가 있었다. 그러나 비록 그 이유가 그가 대혜어록을 접할 당시의 상황으로 인해 형성된 것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으로 인해 후대에 간화선 수행을 하고자 하는 이들 앞에 높디높은 장벽이 세워져서는 안 된다. 간화선의 대중화라는 화두를 타파하기 위해 지눌의 관점은 재고될 필요가 있다.
TOP